나는 글 읽는 취미가 있다.
뭐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해보고
지식을 쌓아가는 데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다.
몇년 전 이직을 위해 공부를 했었다.
직장인의 공부에는 시간확보가 가장 중요하다.
업무시간을 줄일 수는 없으니 잠을 극단적으로 줄였다.
매일 1시간씩 책상에서 쪽잠을 자며 공부를 한 결과
혀에 마비 증상이 생겼다.
심지어 준비하던 이직 시험에도 합격하지 못 했다.
혀에 생긴 마비증세를 고치려 대학병원을 다녔지만
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변만 있을 뿐이었다.
불행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.
귀에는 외이도염이 생겨 이어폰을 사용하지 못 하는
몸이 되었다.
치아도 2개나 발치했다.
나의 삶은 망가졌다.
혀가 망가지니 말하기 좋아하는 나는 더 이상 좋아하는 걸
할 수가 없었다.
나는 점점 어두워져 갔다.
자신감을 잃었고
직장생활도 잘 풀리지 않았다.
나는 그 후에도 몇번이나 이직을 위해 노력했지만
이미 망가진 몸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.
가장 자신있는 표현방법인 말하기가 어려워지자
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.
잡생각이 많고 궁금한 것이 많은 나는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낸 것이다.
낮아진 자존감에 남들 앞에 나서기 두렵지만
이곳에서 나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.
비록 매끄럽게 쓰진 못 하더라도.